[화담일보 = 김채온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미국 중간선거 개표방송을 시청하던 중 폭스뉴스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민주당 인사들에 대한 보도에 시간을 많이 할애하고 있다며, 폭스뉴스가 자신에게 반대하는 것이 시청률 하락의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폭스뉴스를 겨냥한 글을 올렸다. 그는 “폭스뉴스 시청률이 27% 떨어졌다”며 그 이유로 민주당 인사들을 다루는 방송 내용을 지목했다. 해당 인사들이 “트럼프에 대한 망상에 사로잡힌” 사람들이라는 표현도 썼다. 시청률 하락 수치와 그 원인에 대한 설명은 트럼프 대통령이 게시물에서 내놓은 주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폭스뉴스를 시청하다가 지금은 보지 않는 시청자들도 자신의 비판 이유를 알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문제는 내가 아니라 폭스뉴스”라고 강조했다. 방송사의 시청률 문제를 자신의 정치적 지지와 연결하는 데 선을 그으면서, “내 지지율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덧붙였다.
자신의 지지 기반을 설명하는 과정에서는 CNN의 새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공화당 내 지지율이 99%라고 주장했다. 또 역대 공화당 대통령과 관련한 비교 수치로 자신은 53%,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은 18%,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은 8%라고 제시했다. 이 수치들은 그가 CNN 조사를 거론하며 자신의 지지 수준을 강조하는 근거로 사용한 내용이다.
비판은 폭스뉴스의 방송 내용에서 모기업의 정치 기부 문제로도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 코퍼레이션이 민주당 인사들과 관련 단체에 거액을 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기부 대상으로 지목한 인사에는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와 제이미 래스킨, 테드 리우, 피트 아길라 하원의원이 포함됐다. 단체로는 캘리포니아 민주당과 민주당 하원·상원 선거위원회를 열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주장을 바탕으로 폭스뉴스의 시청률이 떨어지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라며 앞으로 하락 폭이 더 커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시청률이 하락하는 것은 나 때문이 아니라 폭스뉴스가 나에게 반대하기 때문”이라고 적어, 방송사의 자신에 대한 태도를 거듭 문제 삼았다. 향후 시청률에 대한 언급 역시 그가 제시한 전망이다.
그는 과거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며 당시 폭스뉴스가 거의 무너질 뻔했다고 주장하고, 지금 같은 상황이 다시 벌어지고 있다고 썼다. 이번 게시물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인사 보도, 자신의 지지율, 모기업의 기부 주장을 함께 꺼내며 폭스뉴스를 향한 비판을 이어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