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담일보=최서하기자] 김도영(23·KIA)이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에 합류한 다음 날 연습경기에서 홈런 두 개를 터뜨렸다. 2026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에 출전하는 김도영은 11월 6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국군체육부대(상무)와의 연습경기에서 3타수 3안타와 멀티 홈런을 기록했다.
스포츠경향의 6일 보도에 따르면 김도영은 경기 후 시즌 막판 타격 자세를 바꾼 점을 이날 활약의 배경으로 꼽았다. 그는 “시즌 막판부터 타격을 컴팩트하게 하기 위해 손 위치를 조금 뒤로 갖다 놓았는데, 그렇게 수정한 효과가 잘 나온 것 같다”라며 “그때부터 홈런도 많이 나왔고, 그래서 내년이 더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기복이 있었던 이유가 팔 움직임 때문인 것 같아서 코치님과 얘기해서 수정했다”라며 “뭔가를 계속 시도해본 한해였다”라고 말했다.
김도영은 올해 정규시즌 135경기에서 타율 0.308, 45홈런을 기록하며 홈런왕에 올랐다.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는 투런 홈런을 쳐 KIA가 3위를 차지하는 데 힘을 보탰다. 이후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도 활약했다. 소속팀 일정에 더해 시즌 개막 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했고,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는 부상을 안고 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제 대표팀에서 이어갈 다음 과제는 APBC 정상 도전이다.
소속팀의 포스트시즌 일정은 11월 1일까지 이어졌다. KIA는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승리했지만, 5차전까지 치른 끝에 탈락했다. 김도영은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 후에 속상한 마음은 없었다”라며 “아주 잠깐 아쉬웠고, 후련한 마음이 컸다”라고 돌아봤다. 다만 한국시리즈 경기는 보지 않고 있다.
시즌을 마친 뒤에는 정신적인 회복에 집중했다. 김도영은 “몸이 힘들다기보다는 정신적으로 스트레스가 많았다”라며 “시즌 막판부터 타이트한 경기가 이어지고 순위 싸움도 치열했기에 압박감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마음이 많이 지쳐 있었는데 몸 상태는 전혀 지치지 않았기에 시즌이 끝난 뒤 리프레시하는 데에만 신경 썼다”라고 밝혔다.
APBC는 김도영에게 성인 대표팀 데뷔 무대이자 부상의 기억이 남은 대회다. 그는 3년 전 이 대회에서 성인 대표팀 데뷔전을 치렀다. 당시 일본과의 결승전 10회에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다가 왼손 엄지를 다쳤고, 수술을 받았다.
김도영은 “지나간 일이긴 하지만 APBC에 대해서는 그때의 (부상당한) 기억이 커서 이번에 설욕하고 싶다”라며 “그뿐 아니라 그때와는 제 위치도 바뀌었기에, 성장한 상태에서 승부를 제대로 해보고 싶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