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추적=취재본부] 보령시 미산면 도화담 공공하수처리시설을 둘러싼 핵심은 2026년의 279㎥라는 숫자 하나가 아니다. 오히려 주목해야 할 것은 그 이전부터 비슷한 현상이 반복됐는지 여부다.
확보된 일별 자료를 연도별로 계산하면 결과는 다음과 같다.
▲ 2023년 일평균 유입량은 약 260.19㎥/ 일,
▲ 2024년은 약 216.63㎥/일,
▲ 2025년은 약 238.54㎥/일,
▲ 2026년은 9월까지 278.74㎥/일이다.
시설용량을 150㎥/일로 전제하면 4개 기간 모두 평균 유입량이 이를 웃돈다. 따라서 문제를 단순히 ‘2026년에 279㎥가 들어왔다’는 단일 사건으로 규정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다.
오히려 확인해야 할 질문은 다음과 같다.
이러한 유입량이 언제부터 확인됐는가.
운영기관은 이를 어떤 기준으로 관리했는가.
보령시는 관련 자료를 언제 보고받았는가.
시설용량 대비 유입량 증가에 대한 기술검토가 있었는가.
관로 및 불명수 유입 등에 대한 조사가 있었는가.
자료에서 확인되는 수치는 단순한 추정치가 아니라 일별 유입량 기록이다. 그러나 여기서 다시 한번 구분할 필요가 있다.
유입량이 시설용량보다 높다는 사실만으로 시설이 그 초과량을 처리하지 못했다고 단정할 수 없다. 실제 처리공정이 어떻게 운영됐는지, 처리량은 얼마였는지, 방류량은 얼마였는지, 비상운전이나 우회·월류가 있었는지는 별도의 운영기록이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행정자료 공개가 중요하다. 수치가 정상적인 운영 범위에 해당하는 것인지, 유입량 측정방식에 특수한 사정이 있는 것인지, 강우와 불명수 유입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는지, 시설운영자가 어떤 대응을 했는지를 자료로 확인하면 된다.
이번 자료에서는 강우가 기록된 날의 유입량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하지만 무강우 또는 강수량이 기록되지 않은 날에도 높은 유입량이 나타났다. 따라서 원인을 강우 하나로만 설명하기에는 자료상 추가적인 검증이 필요하다.
특히 하수관로에 우수나 지하수가 유입되는 불명수 문제는 실제 하수 발생량과 시설 유입량의 차이를 해석할 때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 그렇다면 행정기관과 운영기관이 이러한 문제를 알고 있었는지, 유입량 증가 원인을 조사했는지, 관로 정비나 시설개량을 검토했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물관리 행정의 실질을 판단하는 자료가 된다.
보령시가 물관리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는 사실과 도화담의 유입량 자료는 서로 다른 사실이다. 그러나 두 사실을 함께 놓고 보면 하나의 중요한 검증 과제가 생긴다.
물관리 성과가 실제 하수처리 현장의 장기간 운영관리에서도 자료로 확인되는가. 이 질문에는 수상 사실만으로 답할 수 없다.
운영일지와 유입·처리·방류량, 수질자료, 행정기관의 점검 및 조치기록이 답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