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ASIA NEWS | 2026년 10월 10일
태국의 대표적인 휴양지 푸껫이 강한 집중호우로 몸살을 앓고 있다.
9일 푸껫에 짧은 시간 동안 강한 비가 쏟아지면서 푸껫타운을 비롯한 일부 지역의 주요 도로가 물에 잠겼다.
특히 연례 채식축제(Vegetarian Festival)가 시작되는 시기와 폭우가 겹치면서 행사장 주변 도로가 침수되고 축제 운영에도 차질이 발생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30분께부터 강한 비가 내리기 시작했으며, 불과 한 시간도 지나지 않아 일부 도로에 물이 차올랐다.
침수가 확인된 곳에는 푸껫타운의 라농 로드(Ranong Road)를 비롯해 방콕 로드(Bangkok Road), 차오파 이스트 로드(Chaofa East Road)의 다오룽(Dao Rung) 일대 등이 포함됐다.
채식축제 행사장 앞까지 침수
특히 피해가 눈에 띈 곳은 푸껫의 유명 사원인 주이 투이 사원(Jui Tui Shrine) 앞 라농 로드였다.
이곳에서는 푸껫 채식축제와 연계한 ‘Vegan Street Food’ 행사가 진행되고 있었지만 갑작스럽게 도로에 물이 차면서 행사에 영향을 미쳤다.
올해 푸껫 채식축제는 9일 오후 고텡(Go Teng) 기둥을 세우는 의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일정에 들어갔다.
10일부터 18일까지 40곳이 넘는 중국계 사원에서 채식과 각종 전통 의식이 이어지며, 11일부터는 거리 행렬도 예정돼 있다.
문제는 축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점과 태국 남부의 악천후가 정확히 겹쳤다는 점이다.
관광객 14만 명 예상…푸껫 관광업계 긴장
푸껫 채식축제는 단순한 지역 행사를 넘어 태국 남부를 대표하는 대규모 관광 행사 중 하나다.
태국 정부는 올해 축제 기간 태국 국내 관광객뿐 아니라 중국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에서 14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푸껫을 찾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푸껫 므앙 지역 호텔의 평균 객실 점유율은 약 8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축제를 통해 최소 14억 바트 규모의 지역 경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때문에 폭우가 장기화할 경우 단순한 도로 침수를 넘어 축제 일정과 관광객 이동, 숙박·외식업 등 지역 관광산업 전반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특히 11일부터 18일까지는 푸껫 곳곳에서 대규모 거리 행렬이 예정돼 있어 추가 강우 상황에 따라 교통 통제와 행사 일정에도 변수가 발생할 수 있다.
13일까지 추가 폭우 경고
태국 기상당국은 이번 비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태국 기상청(TMD)은 10월 9일부터 13일까지 태국 여러 지역에서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우와 돌풍, 일부 지역에서는 매우 강한 비가 내릴 수 있다고 예보했다.
10일에는 푸껫을 비롯해 라농, 팡응아, 끄라비, 뜨랑 등 태국 남부 안다만해 연안 지역에도 많은 비가 예상됐다.
태국 당국은 누적 강수량이 늘어날 경우 저지대 침수뿐 아니라 산악지역과 하천 주변에서 돌발홍수와 산사태, 급류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푸껫, 홍수·산사태 대비 비상체계 가동
푸껫 재난당국도 비상 대응에 들어갔다.
푸껫 지방 재난예방경감 당국은 각 행정기관과 지역 관계자들에게 홍수와 산사태 위험지역을 집중적으로 감시하도록 지시했다.
특히 많은 비가 누적되는 산기슭과 저지대, 배수가 취약한 지역을 중심으로 상황을 살피는 한편 구조 인력과 중장비, 긴급구조 장비를 준비하도록 했다.
임시대피소와 식량, 식수 등 비상물자도 준비하고 있으며 폭우로 위험성이 높아질 경우 폭포와 동굴 등 일부 자연 관광지를 폐쇄할 수 있도록 했다. 침수된 지하차도나 터널 역시 위험하다고 판단되면 즉시 통제한다는 방침이다.
푸껫 빠통 지역에서는 이번 폭우에 앞서 이미 강한 비와 높은 조위가 겹치면서 일부 지역에서 침수와 산사태가 발생해 지방 당국이 복구와 주민 지원에 나선 상태다.
안다만해 파도 2m 이상 가능…선박도 주의
해상 상황 역시 변수다.
기상당국은 안다만해에서 천둥·번개가 발생하는 지역의 경우 파도가 2m 이상 높아질 수 있다며 선박 운항 관계자들에게 기상 상황을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폭풍우가 발생하는 해역을 피할 것을 당부했다.
푸껫은 섬 관광과 해양 레저산업의 비중이 높은 지역인 만큼 악천후가 계속될 경우 육상 교통뿐 아니라 관광선과 섬 투어 등 해상 관광 일정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축제와 폭우 겹친 푸껫…앞으로 며칠이 고비
현재 가장 큰 변수는 앞으로의 강수량이다.
9일 푸껫에서는 한 시간도 채 되지 않은 집중호우만으로 일부 주요 도로가 침수됐다. 여기에 기상당국이 13일까지 추가 폭우 가능성을 예보하면서 푸껫 당국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특히 세계적인 관광지인 푸껫에서 대규모 채식축제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어 관광객 안전과 교통 관리가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태국 재난당국은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공식 기상정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침수된 도로와 산사태 위험지역, 하천 및 산기슭 주변 접근을 피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폭우가 장기화할 경우 푸껫 채식축제 일정과 관광객 이동, 해양 관광 등에 추가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어 향후 며칠간 현지 기상 상황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H&ASIA NEWS
Horizon & Network for Asi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