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원 챙길 돈은 있고, 시각장애인 도서관 수리비는 없다?

‘7년 동결’ 점자도서관의 눈물 외면한 포항시… 시의원 의정비는 또 인상

포항시에 필요한 것은 ‘정치특보’가 아니라 ‘장애인특보’다.

시각장애인 점자책



[사회안전학교폭력예방신문= 이동훈 기자] 포항시의회가 내년도 시의원 1인당 연간 의정비를 4,987만 원으로 인상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지역 내 유일한 시각장애인 보금자리인 경북점자도서관은 7년째 예산이 동결돼 심각한 운영난을 겪고 있다.


포항시 의정비 심의위원회는 최근 2027년 시의원 월정수당을 전년 대비 3.5% 올린 265만 6,630원으로 책정, 시의원 1인당 연간 의정비를 4,987만 원으로 최종 확정했다. 시는 인구 규모와 재정 여건 등을 고려한 결정이라 밝혔지만, 물가상승률을 이유로 지방공무원 보수 인상률까지 꼬박꼬박 반영해 의정비를 올려주는 모습은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반면, 포항에 위치한 경북점자도서관의 현실은 참담하다. 도서관 운영비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지자체 보조금은 지난 2020년부터 7년 연속 연 3억 2,000만 원으로 동결된 상태다. 그 사이 인건비와 물가는 급등한 탓에 실질적인 사업비는 토막이 났다.


이로 인해 시대 흐름에 맞춰 기존 CD 음성도서를 USB 자료로 전환하는 기본적인 사업조차 차질을 빚고 있으며, 점자 프린터 등 시각장애인의 정보 접근을 위한 필수 장비가 고장 나도 수리비가 없어 수개월째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행정의 손길이 정작 도움이 절실한 사회적 약자에게는 닿지 않고 정치적 셈법에만 매몰되어 있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포항시가 정치적 이해관계나 치적을 위해 ‘정치특보’를 둘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소외된 사회적 약자와 장애인들의 목소리를 행정에 반영하고 현실적인 지원책을 마련할 ‘장애인특보’를 우선적으로 신설·배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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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6.10.13 09:29 수정 2026.10.13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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