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리핀 수도권 케손시티에서 온라인 사기에 이용된 것으로 의심되는 시설이 적발돼 외국인 76명이 체포됐다. 필리핀 이민국과 군이 합동으로 진행한 이번 작전은 불법 역외 온라인 도박업체, 이른바 POGO 관련 활동에 대한 단속의 일환이다.
필리핀 이민국(BI)에 따르면 단속은 10월 12일 케손시티 쿠바오의 바랑가이 소코로에서 이뤄졌다.
이민국 정보부 특별대응팀과 제4지역 정보작전팀이 참여했으며, 필리핀군(AFP) 수도권사령부가 지원했다.
체포 인원은 초기 신원 확인 결과 중국인 74명과 미얀마인 2명으로 집계됐다.
“진입 당시 온라인 사기 활동”…당국 주장 조사 중
포르투나토 마나한 주니어 이민국 정보부장은 단속 인력이 시설에 진입했을 당시 외국인들이 온라인 사기 활동에 관여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현지 매체 데일리트리뷴도 10월 13일 이민국 발표를 인용해 체포 인원과 국적 구성을 동일하게 보도했다.
다만 해당 시설의 불법 운영과 체포자들의 사기 연루 여부는 현재 수사 단계의 혐의다.
공개된 발표에는 피해자 수, 피해액, 조직 총책, 체포자별 역할이 제시되지 않았다. 체포 사실만으로 76명 모두의 범죄 가담이나 유죄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조사·추방 절차 진행…명령 확정 뒤 재입국 차단
이민국은 체포된 외국인들이 체포 후 혐의 심사 절차인 인퀘스트(inquest)를 받고 있으며, 필리핀 이민법에 따른 추방 절차도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방 명령이 내려진 사람은 이민국 블랙리스트에 등재돼 향후 필리핀 재입국이 금지된다.
따라서 이번 발표를 체포자 전원의 추방이 이미 확정됐다는 의미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POGO 폐쇄 방침 이후에도 단속 지속
이민국은 이번 작전이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의 불법 POGO 운영 종식 지시와 정부의 관련 단속 정책에 따라 실시됐다고 밝혔다. 정식 작전명령에 근거한 합동 단속이었다는 설명이다.
조엘 앤서니 비아도 이민국장은 불법 POGO 활동과 외국인이 연루된 기타 불법 행위에 대한 집행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번 사건은 POGO 폐쇄 정책 이후에도 수도권에서 관련 의심 시설이 적발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후속 수사에서 확인해야 할 핵심은 시설 운영자의 신원과 자금 흐름, 실제 사기 피해 규모, 체포자 각각의 가담 여부다.
출처: 필리핀 이민국 공식 발표 · Daily Tribune — 10월 13일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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