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담일보 = 장서안기자] 미국 중간선거를 하루 앞둔 11월 2일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에 있는 이란의 군사·에너지 거점 게슘섬을 공격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란 군부는 3일 더 강한 대응을 예고했다. 동아일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을 인용해 공습 소식을 전했으며, 미국 측의 공식 확인은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이란 국영 IRNA통신도 2일 게슘섬 인근에서 여러 차례 폭발음이 들렸다고 전했다. 미군 당국자들은 WSJ에 이번 공격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민간 상선 공격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원유 수송로를 지나는 선박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적 성격의 공격이라는 주장이다.
같은 날 이란 혁명수비대는 호르무즈 해협 동부에서 항로를 벗어나 운항하던 민간 유조선 한 척이 기뢰와 충돌해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발표는 이란 측 설명으로, 미군 당국자들이 제시한 공습 명분과 함께 전해졌다.
게슘섬에는 대규모 지하 미사일 기지와 해군 기지뿐 아니라 해수 담수화 시설, 원유·천연가스 기반 시설이 있다. 미국은 올해 2월 28일 이란 전쟁이 발발한 뒤 이 섬을 여러 차례 공격했다. 최근 몇 주 동안에도 게슘섬 등 이란 내 여러 곳을 제한적으로 공습했으며, 대규모 군사작전 재개 신호로 받아들여지는 것을 피하려고 이를 비공개로 유지했다는 것이 WSJ의 보도 내용이다.
이란 군부는 대응 수위를 높이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란 반관영 메흐르통신에 따르면 모하마드 아크라미니아 군 대변인은 3일 미군이 과거보다 더 강하고 광범위한 공격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보복을 시사한 발언으로, 실제 후속 공격이 이뤄졌다는 발표와는 구별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추가 공격에 관해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2일 워싱턴에서 취재진이 선거 이후 이란 공격을 검토하는지 묻자 “아니다”라고 답했다. 같은 날 트루스소셜에는 사람들이 이란과의 전쟁이 없을 것으로 느끼기 때문에 유가가 하락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액시오스 인터뷰에서도 공격 재개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반면 트럼프 행정부 당국자들은 대통령이 여전히 모든 선택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중동 동맹국들에 중간선거 직후 단기간의 집중적인 군사작전에 대비하라고 통보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최근 중동에 미사일 방어 체계와 탄약을 추가 배치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다만 이런 움직임만으로 대규모 공격 재개가 결정됐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등 미국의 걸프 지역 동맹국들은 이란의 보복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이들 국가는 공항 등 주요 기반 시설을 보호하기 위한 비상 훈련을 실시하고 있으며, 친이란 무장단체가 에너지 시설을 비롯한 민간 시설을 공격할 가능성과 이에 따른 경제적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군사적 경고와 별개로 이란은 종전 협상에 관한 입장도 밝혔다. 에스마일 바가에이 이란 외교부 대변인은 2일 이란의 요구를 제시했다며 “공은 미국 쪽에 넘어갔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