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담일보 = 조도겸기자] 삼성 박진만 감독이 KT와의 수원 원정 두 경기에서 1승 1패를 거두며 목표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연장 12회까지 이어진 승부에서 선수들이 집중력을 유지한 점을 평가하면서 대구에서도 분위기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전했다.
스포츠경향에 따르면 박 감독은 11월 4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KT와의 2차전을 마친 뒤 기회를 충분히 살리지 못해 답답한 경기였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도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한 덕분에 수원에서 목표했던 성적을 얻었다며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크리스 페덱의 긴 이닝 소화가 힘이 됐다. 페덱은 이날 7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다. 박 감독은 1회 투구 수가 많아 걱정했지만 7회까지 100개의 공을 던져줬다고 설명했다. 경기가 더 길어질 가능성까지 생각했던 상황에서 선발이 버텨준 덕분에 투수 소모를 줄일 수 있었다는 평가다.
이날 2이닝을 던진 원태인은 이후 선발 등판을 준비한다. 박 감독은 3차전 선발이 아리엘 후라도라고 밝히고, 원태인은 몸 상태를 확인한 뒤 4차전 또는 5차전에 내보낼 예정이라고 했다. 원태인의 구체적인 등판 경기는 회복 상태에 따라 정하겠다는 계획이다.
연장 12회 마지막 이닝을 책임진 좌완 배찬승에게도 좋은 평가를 내렸다. 박 감독은 배찬승이 아시안게임을 다녀온 뒤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경험이 성장에 도움이 된 것으로 봤다. 좌완 불펜을 이승민 한 명에게만 맡길 수 없는 상황에서 배찬승이 필요한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비에서는 디아즈의 실책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박 감독은 디아즈가 앞선 이닝에는 좋은 수비를 했지만 비교적 쉬운 타구를 놓쳐 투수들이 어려움을 겪었다고 짚었다. 경기 뒤 디아즈가 허리를 숙여 인사한 일도 전하며, 선수 스스로 결정적인 순간의 실책을 의식한 것 같다고 말했다.
유격수 출신인 박 감독은 화려한 수비보다 안정적인 처리가 투수에게 도움이 된다는 생각도 밝혔다. 디아즈에게 기본기에 충실한 수비를 주문하고 수비 코치와도 관련 내용을 이야기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다만 타격에서는 시즌 중 상대하기 어려워했던 고영표의 공을 잘 쳤다며 자신감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타선에서는 구자욱의 타격 균형 회복을 반겼다. 박 감독은 구자욱의 컨디션이 마지막에 대주자로 교체한 것이 아쉬울 만큼 올라왔다고 평가했다. 경기를 치르면서 시즌 중 좋았던 균형을 찾아가는 것 같다고 봤으며, 최형우의 꾸준함과 1·2번 타순 선수들의 활약도 긍정적으로 언급했다.
부상을 안고 뛰는 강민호와 구자욱에게는 고마움을 전했다. 박 감독의 설명에 따르면 강민호는 정상적인 스윙이 어렵지만 수비에는 지장이 없다고 한다. 박 감독은 포스트시즌에서 경험의 비중을 강조했다. 구자욱에 대해서는 주장으로서 통증을 참고 출전해주는 점에 감사를 표하고, 디아즈와 최형우가 장타를 쳐 주루 부담을 덜어주기를 바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