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 다빈치 아이디어 공모에서 국제 시상제로, 16년 만에 기능을 더하다
▪ 아트앤테크 심사 기준… 기술적 숙련도와 미학적 완성도를 함께 읽다
▪ 전문가 추천과 온라인 시민투표… 검증과 참여의 단계를 나누다
▪ [표 1] 서울 언폴드엑스 어워즈 2027 심의 구조 및 참여 체계
▪ 총상금 3500만 원과 전시 기회… 제도의 성격은 선정 결과에서 드러난다
▪ [행사 상세 안내]
▪ FAQ
▪ [핵심 인사이트 3가지]
▪ [핵심 참고자료]
▪ [전문 용어 사전]
▪ [함께 읽으면 좋을 기사]
서울문화재단은 지난 11월 5일 기술과 예술을 결합한 인터랙티브 아트 신작을 조명하는 국제 시상제 ‘서울 언폴드엑스 어워즈 2027(SEOUL UNFOLD X AWARDS 2027)’을 신설하고 본선 후보 10작을 공식 발표했다.
첫 회를 맞은 이번 어워즈는 전문가 추천과 1차 심의를 거쳐 본선 후보군을 확정했으며, 오는 11월 12일부터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대시민 온라인 투표를 시작한다. 기술적 숙련도와 미학적 완성도를 함께 검증하는 이번 시상제는 대상 1작 1,500만 원, 최우수상 2작 각 1,000만 원 등 총 3,500만 원 규모의 상금과 국내외 전시 기회를 제공한다.
전시장에 로봇 팔이 움직이고 센서가 불빛을 밝힌다고 해서 곧바로 예술이 되지는 않는다. 관객의 움직임과 호흡에 반응하는 첨단 장치가 신기한 기술 시연인지, 관객과 교감하며 현실의 질문을 건네는 예술적 표현인지를 구별하는 시선이 중요하다. 오는 12일 시작되는 시민투표와 후보작 감상 역시 바로 이 기준에서 출발한다.

다빈치 아이디어 공모에서 국제 시상제로, 16년 만에 기능을 더하다
언폴드엑스의 출발점은 지난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서울문화재단 금천예술공장이 선보인 ‘다빈치 아이디어 공모’는 기술을 매개로 새로운 실험을 시도하는 창작자들의 아이디어 11점을 발굴해 개발성과물 전시를 열었다.
당시의 지원은 기술과 예술의 융합을 시도하는 초기 창작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기술 전문가와의 협업을 통해 시제품을 제작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인큐베이팅 성격이었다. 이후 이 플랫폼은 기술 기반 예술 창작을 전문적으로 육성하는 ‘언폴드엑스’로 브랜드를 확장하며 지난 16년간 국내 미디어아트와 융합예술 생태계를 지탱해 왔다.
신진 작가들에게 창작 지원금을 제공하고 기술 멘토링을 연결하며 아이디어가 실제 전시장의 설치 작품으로 구현될 수 있도록 제작 환경을 지원한 것이다. 실험적인 시도가 기술적 장벽에 부딪혀 사라지지 않도록 돕는 공공 제작 기지 역할을 수행해 온 셈이다.
이번에 신설된 ‘서울 언폴드엑스 어워즈 2027’은 초기 아이디어 발굴과 제작 지원을 이어오던 플랫폼에 완성된 우수 신작을 엄선해 공인하는 ‘국제 시상 기능’을 새롭게 결합한 시도다. 전문가 추천과 다단계 심의, 대시민 투표를 통해 작품의 기술적 숙련도와 미학적 가치를 공적으로 검증하고, 상금과 전시 기회를 부여해 창작물이 지속적으로 국내외 관객을 만날 수 있는 유통 통로를 열어두겠다는 구상이다.
아트앤테크 심사 기준… 기술적 숙련도와 미학적 완성도를 함께 읽다
첫 회를 맞은 ‘서울 언폴드엑스 어워즈 2027’은 지난 2024년 이후 창작된 인터랙티브 아트 신작을 심사 대상으로 삼았다. 서울문화재단이 제시한 핵심 평가 기준은 ‘기술적 숙련도’와 ‘미학적 완성도’의 결합이다. 이는 특정 인공지능 모델이나 소프트웨어를 다루는 기술적 기교만을 평가하는 자리가 아님을 뜻한다.
작품을 구현하는 과정에서 기술이 필수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지, 그 기술을 매개로 예술적 통찰과 동시대 사회를 향한 문제의식을 얼마나 설득력 있게 담아냈는지를 종합적으로 검증하겠다는 방향이다.
이번에 선정된 본선 후보작 10편 역시 인공지능 알고리즘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관객의 신체 반응이나 음성에 상호작용하는 반응형 센서 장치부터 데이터 시각화, 키네틱 로보틱스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기술적 매체가 망라됐다.
작품들이 다루는 주제 또한 노동 환경의 변화, 기후 위기와 생태계 파괴, 디지털 사회의 권력 구조 등 우리 삶과 직결된 현실적 질문들을 아우른다. 첨단 기술을 활용해 현실의 모순을 직시하고 인간의 감각을 확장하는 예술적 시도가 이번 후보군을 관통하는 공통분모다.
전문 심사위원이 아닌 일반 관객과 시민투표 참여자는 이 복잡한 기술예술을 어떤 시선으로 대해야 할까. 포커스는 작품을 이해하는 세 가지 감상 기준을 제안한다.
첫째는 ‘기술의 역할’이다. 도입된 장치나 알고리즘이 작품 안에서 무엇을 수행하는지 확인하는 기준이다.
둘째는 ‘표현과의 필연성’이다. 해당 기술을 다른 도구로 바꾸었을 때 작가가 전하려는 의미가 어떻게 변하는지 가늠하는 잣대다.
셋째는 ‘관객과의 관계’다. 관객이 완성된 결과물을 바라보는 위치에 있는지, 자신의 호흡과 움직임으로 작품의 변화를 함께 완성해 나가는지가 기술예술을 깊이 있게 경험하는 열쇠가 된다.

전문가 추천과 온라인 시민투표… 검증과 참여의 단계를 나누다
‘서울 언폴드엑스 어워즈 2027’은 일반 공개 공모 대신 전문가 추천 방식을 택했다. 국내외 기술예술 전문가들로 구성된 추천위원회가 2024년 이후 창작된 신작 가운데 완성도 높은 작업을 제안하고, 1차 심의를 거쳐 본선 후보 10작을 압축했다. 기술적 완성도와 장비 운용 역량, 예술적 실험성을 두루 갖춘 작업을 초기 단계에서 전문적으로 선별하기 위한 장치다.
창작자 개인이 서류를 접수해 경쟁하는 방식과 달리, 현장 전문가들의 검증된 시선을 통해 공신력 있는 후보군을 구성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렇게 추려진 10편의 후보작은 오는 11월 12일부터 12월 9일까지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대중에게 공개된다.
시민들은 작품 소개 영상과 구현 기술, 작가의 설명을 확인한 뒤 직접 표를 행사할 수 있다. 여기서 기억할 지점은 시민투표가 곧바로 최종 수상작을 결정하는 방식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시민들의 참여와 선택 결과는 향후 열릴 전문가 ‘2차 심의’에 반영되어 최종 대상 1작과 최우수상 2작을 결정하는 종합적 판단 근거로 쓰이게 된다.
이러한 단계별 절차는 전문 심사위원단의 미학적 분석과 대중의 직관적인 교감을 한자리에서 아우르려는 설계다. 기술예술이 소수 전문가만의 난해한 담론으로 흐르는 것을 경계하면서, 동시에 대중적 선호도에만 치우쳐 작품성이 훼손되는 상황을 방지하는 안전장치를 둔 셈이다.
전문가의 추천으로 신뢰도를 확보하고 시민의 참여로 대중적 공감대를 넓히는 이번 구조가 향후 기술예술 시상제의 지속 가능한 운영 모델로 안착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총상금 3500만 원과 전시 기회… 제도의 성격은 선정 결과에서 드러난다
서울문화재단은 온라인 시민투표와 전문가 2차 심의를 거쳐 오는 2027년 3월 최종 수상작을 발표할 예정이다. 시상 규모는 대상 1작 1,500만 원, 최우수상 2작 각 1,000만 원으로 총 3,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수상작에는 상금과 더불어 공식 시상식 및 향후 국내외 관객과 만나는 전시 기회가 주어진다.
제작비 부담이 크고 전시 공간 확보가 까다로운 인터랙티브 아트 분야의 창작자들에게 실질적인 발표 무대를 열어준다는 점에서 뜻깊은 지원책이다. 다만 새로운 국제 시상제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상금 지급 이후의 지속적인 지원 체계가 함께 뒷받침되어야 한다.
인터랙티브 설비와 기술예술 작품은 전시 현장에서의 유지보수, 고가의 센서와 하드웨어 운용,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 사후 관리 부담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상금 외에 작품의 운송과 보험, 현장 설치비용 등을 공공 영역에서 어떻게 지원할 것인지가 창작자의 실질적인 활동 여건을 결정짓는 요건으로 꼽힌다.
결국 ‘서울 언폴드엑스 어워즈’의 위상은 화려한 홍보 문구나 참여 기관의 명단보다, 어떤 작품을 최종 선택하고 그 선정의 이유를 사회적으로 얼마나 설득력 있게 제시하는지에서 판가름 난다. 빠르게 진화하는 기술 환경 속에서 인간과 사회를 향한 예술적 통찰의 무게를 증명하려는 이번 시도가, 기술예술의 건강한 생태계를 다지는 신뢰받는 제도로 안착하기를 기대한다.

[행사 상세 안내]
▪ 행사명: 서울 언폴드엑스 어워즈 2027 (SEOUL UNFOLD X AWARDS 2027)
▪ 주최 및 주관: 서울문화재단 (Seoul Foundation for Arts and Culture)
▪ 공모 부문: 2024년 이후 창작된 인터랙티브 아트 신작
▪ 온라인 시민투표: 2026년 11월 12일(목) ~ 12월 9일(수)
▪ 투표 플랫폼: 언폴드엑스 공식 누리집 (unfoldx.org)
▪ 최종 수상작 발표: 2027년 3월 예정 (대상 1작, 최우수상 2작)
▪ 시상 규모: 총상금 3,500만 원 (대상 1,500만 원, 최우수상 각 1,000만 원) 및 국내외 전시 기회
FAQ
Q: 일반 작가가 지금 직접 작품을 출품할 수 있나?
A: 아니다. 이번 어워즈 첫 회는 일반 공개 공모가 아니며, 국내외 기술예술 전문가들의 추천과 1차 심의를 거쳐 이미 본선 후보 10작 선정이 완료된 상태다.
Q: 시민투표는 어디서 어떻게 참여할 수 있나?
A: 오는 11월 12일부터 12월 9일까지 언폴드엑스 공식 웹사이트(unfoldx.org)에 접속해 본인 인증을 거친 뒤, 후보작 10편의 시연 영상과 작품 설명을 확인하고 투표할 수 있다.
Q: 시민투표 1위 작품이 바로 대상을 받게 되나?
A: 아니다. 온라인 시민투표 결과는 단독 결정권이 아니며, 향후 소집될 전문가 2차 심의위원회의 종합 평가 지표 중 하나로 반영되어 최종 수상작 3작이 결정된다.
Q: 최종 수상작 전시는 언제 어디서 열리나?
A: 2027년 3월 최종 대상 및 최우수상 수상작 발표와 함께 시상식이 진행되며, 이후 서울문화재단이 마련하는 국내외 공식 전시 무대를 통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핵심 인사이트 3가지]
1. 기술의 신기함보다 작품 내부에서의 필연적 역할을 본다
— 기술이 겉치레 장식으로 쓰이지 않고, 인간과 사회를 향한 예술적 질문을 던지는 핵심 표현 도구로 쓰였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인터랙티브 아트의 본질이다.
2. 시민투표는 대중적 공감대와 미학적 검증을 잇는 가교다
— 전문가 추천으로 공신력을 확보하고 시민 참여로 현장 반응을 수렴하는 다단계 구조는 기술예술 제도의 지속성을 넓히는 토대가 된다.
3. 시상제의 실질적 완성은 사후 관리와 지속적 유통에 달렸다
— 상금 지급에 안주하지 않고 고가 장비 운용과 소프트웨어 유지보수 등 현장 관리 부담을 공공이 함께 지탱할 때 창작 생태계가 살아난다.
[핵심 참고자료]
서울문화재단, "아시아 최초 아트앤테크 시상제 ‘서울 언폴드엑스 어워즈’ 신설" (2026.11.05)
서울문화재단 언폴드엑스, "Awards: Seoul Unfold X Awards 2027 공모 요강 및 심사 절차" (2026.11)
서울문화재단 언폴드엑스 아카이브, "Unfold X 2010 다빈치 아이디어 공모 개발성과물전" (2010)
[전문 용어 사전]
▪ 인터랙티브 아트(Interactive Art): 관객의 움직임, 음성, 호흡, 터치 등의 신체적 반응이나 입력 데이터에 실시간으로 감응하여 변화하는 쌍방향 기술예술 장르.
▪ 피지컬 컴퓨팅(Physical Computing): 디지털 소프트웨어와 센서, 모터 등 실물 하드웨어를 결합해 물리적 세계의 움직임을 감지하고 반응하게 만드는 융합 기술.
▪ 다빈치 아이디어 공모: 2010년 서울문화재단 금천예술공장에서 시작된 융합예술 창작 지원 사업으로, 현재 ‘언폴드엑스’로 발전한 시초 플랫폼.
[함께 읽으면 좋을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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